🌊 「The Abyss Choir」(심연의 합창단)
이번 장은 ‘워터 워커’의 세계의 비밀이 서서히 드러나고, 라엘이 본격적으로 자신의 운명을 마주하게 되는데,,,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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🌊 Sea of Water Walkers
― Chapter 2. The Abyss Choir ―
바다는 조용했다.
하지만 그 침묵은 평화가 아니라, 심연이 숨을 고르는 소리였다.
라엘은 어둠 속에서 깨어났다.
그의 몸은 차가운 물 위에 떠 있었지만, 이상하게도 젖지 않았다.
주변엔 별빛처럼 부유하는 푸른 파편들이 떠돌고 있었다.
그것은 부서진 기억의 조각 같았다 —
바다가 기억하는 모든 생명의 잔향.
“라엘…”
목소리가 들려왔다.
그 여인이었다. 이름은 세이르 — 바다의 사도, 첫 번째 워터 워커.
“네가 본 그림자, 그것은 단순한 어둠이 아니야.
워터 워커의 힘은 바다의 기억에서 온다.
그리고 심연의 군주는, 그 기억을 먹는 존재지.”
라엘은 침묵했다.
그의 발밑에서 어두운 파도가 일렁였다.
파도마다 수많은 얼굴이 비쳤다 — 웃는 얼굴, 우는 얼굴, 사라진 자들의 그림자.
“그들은 누구예요…?”
세이르가 대답했다.
“Abyss Choir. 심연의 노래를 부르는 자들.
바다가 잊은 영혼들이지. 그들은 노래로 현실을 왜곡하고,
물 위를 걷는 자의 균형을 무너뜨려.”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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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 순간, 어둠이 갈라졌다.
수면 아래에서 노래가 흘러나왔다.
낮은 중음, 수천 개의 목소리가 합쳐진 듯한 음률.
> “We remember the sea before the light…”
“We remember the steps that never sank…”
그 노래에 맞춰 물결이 형체를 얻었다.
심연의 군주의 사도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—
빛이 없는 눈, 검은 비늘, 그리고 찢어진 아가미 속에서 번쩍이는 은빛 칼날.
라엘은 본능적으로 손을 들었다.
손끝에서 푸른 문양이 빛났다.
그 문양은 마치 파도와 달의 결합처럼 움직였다.
“워터 워커의 인장이다…”
세이르의 목소리가 진지해졌다.
“라엘, 그 힘은 바다의 심장과 연결되어 있어.
그 힘을 쓰면, 네 영혼의 일부를 바다에 빼앗길 거야.”
“그럼… 어떻게 해야 하죠?”
“노래를 멈춰야 해.
아비스 콰이어의 합창이 끝나지 않으면,
이 바다는 네게 바닥을 보여주지 않을 거야.”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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라엘은 눈을 감았다.
심연의 노래가 밀려오고, 그의 심장이 파도처럼 고동쳤다.
그는 속삭였다.
> “If the sea remembers… then I’ll make it forget.”
그의 발이 파도를 딛는 순간,
푸른 불꽃이 물 위에서 피어올랐다.
그리고 어둠이, 노래가, 세상의 경계가
서서히 갈라지기 시작했다.
